“사랑할 시간보다, 버틸 시간이 더 많아진 시대.”
우리 20대는, 정말 연애가 싫어진 걸까?
🙋🏻♀️ 나도 연애하고 싶었어. 근데 현실이 너무 빡세더라
스무 살 땐 당연히 연애할 줄 알았다.
캠퍼스 커플, 소개팅, 기념일, 톡 밤새기, 그런 게 내 20대의 일부일 줄 알았다.
근데 지금의 나는?
연애를 ‘하고 싶은데 안 하는 사람’이 돼 있었다.
처음엔 바빠서,
그다음엔 돈이 없어서,
이젠 아예 '귀찮아서'가 되어버렸다.
이게 나만의 문제일까?
아니다. 요즘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실제로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약 70%가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를 꺼린다고 답했다.
데이트 비용, 생일 챙기기, 선물, 카페, 외모 관리… 연애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
근데 우리 삶은? 다들 월세 내기도 빠듯하고, 오늘 일만 해도 피곤한데.
그래서 연애는 이제 ‘감정’이 아니라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게 돼버렸다.
누구나 하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우리한테 연애는 사치다.
😮💨 사람에 지친 세대, 사랑이 피곤해졌다
돈 문제만은 아니야.
사실 더 큰 건 감정적인 에너지 문제야.
누군가를 만나고, 연락하고, 감정을 조율하고, 싸우고, 풀고, 또 오해하고…
이 모든 게 지금의 나에겐 너무 피곤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주변 친구들도 이렇게 말한다.
“혼자 있는 게 편해. 누군가를 신경 쓸 여유가 없어.”
“연애하면 외로움은 덜하지만, 피곤함은 훨씬 더 커져.”
우린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보여주는 관계에 익숙해져 있었어.
SNS에선 잘 지내는 척,
대학에선 튀지 않게,
회사에선 감정 숨기고…
이렇게 ‘가면을 쓰는 관계’가 반복되다 보니, 진짜 감정을 꺼내는 게 어려워졌어.
그래서 연애는 사랑보다 소모로 느껴지는 거야.
그리고 또 하나,
우린 ‘정답 없는 연애’에 불안해하고 있어.
예전엔 연애하면 그냥 사랑했는데,
지금은 썸, 비연애, 오픈 관계, 감정 노동…
너무 많은 방식과 개념 속에서,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조차 혼란스러운 거지.
✨ 새로운 연애관: 나를 먼저 챙기는 것도 사랑이야
그렇다고 우리가 사랑을 원하지 않는 건 아니야.
우린 더 건강한 방식의 사랑을 하고 싶은 거야.
예전처럼 “누군가 없으면 불안한” 연애보다,
지금은 “내가 안정된 후에 나눌 수 있는” 연애를 원해.
많은 20대가 말하지.
“내가 아직 나도 모르겠는데,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하겠어?”
맞아.
연애를 미루는 건 포기가 아니라,
나를 먼저 돌보는 선택일 수도 있어.
게다가 요즘은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썸, 친구+, 감정 파트너, 비연애주의 등
다양한 관계 형태도 많아졌어.
이건 그만큼 우리가
사랑의 방식도 스스로 선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야.
우린 사랑을 포기한 게 아니야.
그저 더 나다운 방식으로,
덜 상처받는 방식으로,
더 진심을 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애하고 싶은 거지.
🪞연애가 아니어도 괜찮아, 지금 나는 나로 충분하니까
사랑이 없는 게 외로운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더 외로운 거야.
연애는 멋진 일이지만,
지금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야.
지금 이 순간,
나를 챙기고, 나를 알아가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언젠가 누군가를 더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만들 거야.
그러니까,
“연애 안 해도 괜찮아.
지금의 나, 충분히 멋있어.”